노원구축구협회 회계부정 의혹과 협회장 선거분규 심층분석 - 연재 2보

축구협회 사무실 폐쇄와 무단점거로 협회운영 마비상태...감독기관인 노원구청과 노원구체육회는 수수방관

김강현 | 기사입력 2021/06/04 [08:29]

노원구축구협회 회계부정 의혹과 협회장 선거분규 심층분석 - 연재 2보

축구협회 사무실 폐쇄와 무단점거로 협회운영 마비상태...감독기관인 노원구청과 노원구체육회는 수수방관

김강현 | 입력 : 2021/06/04 [08:29]

(풀영상)노원구 신동원의원의 노원구축구협회의 분규와 관련한 5분 자유발언

 

노원구축구협회는 2019~2020년도 집행부의 공금횡령과 축구장사용료 횡령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또한 축구협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노원구체육회의 편파 행정으로 극심한 내분이 일어나 협회장 당선취소공고를 무효하라는 가처분신청 등 법적분쟁이 일어나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었으나 비대위조차 인정하지 않는 전임집행부의 사무실점거 등으로 협회운영이 마비상태에 있다.

 

▲ 마들구장에 있는 노원구축구협회 사무실 모습 - 비대위의 사무실 폐쇄에 맞서 전임 집행부가 사무실 점거를 하자 비대위가 업무방해와 무단침입으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이다.


2021년도 노원구축구협회장 선거를 둘러싼 내분의 배경에는 전임집행부의 각종 비리의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비대위가 본지 기자에게 제보한 2019년도 노원구축구협회 대의원대회 경과보고 자료를 보면 충격적인 내용이 있다.

 

대의원대회 경과보고서 따르면 2019년 노원구축구협회장에 심경택씨가 당선 취임해서 인수인계를 위해 회계장부를 보려고 하였으나 "임기만료를 앞두고 전임회장이 회계감사 자료 및 통장 등 2017, 2018년도 회계자료와 감사자료 대부분이 삭제하여 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전임집행부가 인정하고 신임집행부가 확인한 다음과 같은 8개 항목의 비리가 확인했다"라고 보고하였다.

 

마들구장 사용료 2000만원을 개인이 유용하여 있다가 2019.1.17. 서비스공단의 요청으로 변제

육사구장 대관료를 개인통장으로 받아서 차액을 개인용도로 사용(은행에서 현금 인출)

축구공과 단체복을 과다책정하여 차액을 착복

각종 찬조금과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

구청장기 대회 참가비와 노원 구청지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

노원구청 보조금 5개사업(유소년, 유아, 여성 등 지원)사업비중 미지급금을 개인적으로 유용

협찬 병원의 찬조금을 개인적으로 유용

유소년대회에서 축구협회에 찬조한 발전기금 개인적으로 유용

 

 2019년 신임집행부는 이같은 전임집행부의 비위에 대해 축구장사용료 2000만원을 입금하고 공금유용금액을 5000만원으로 한정하여 축구협회에 발전기금을 내는 조건으로 합의를 보았다.

 

이에따라 전임 사무국장이 개인통장에서 2019.1.17. 축구장 사용료 미납액 2000만원을 서비스 공단에 입금하였으며, 전임회장은 3월 초 5000만원을 노원구축구협회 발전기금으로 납입하여 형사고발을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입수한 노원구축구협회의 발전기금 사용 내역서를 보면 20193월 심경택 회장 집행부는 공금 유용 변제액 5000만원을 이사회에서 의견수렴후 협회장이 처분하기로 하고 2019.10월 산하 18개 단체에 3600만원을 환수금 형식으로 입금하고 컴퓨터 구입비등으로 3,744만원을 쓰고 1,257만원의 잔액이 남은 것으로 되어있다.

 

 이같은 공금 횡령사건이 심경택 집행부 시절에 사건이 덮혀 있다가 2021년 협회장 선거를 통해 문제가 재점화되자 전임집행부 뿐아니라 사건을 무마한 심경택 집행부에 배임의 소지가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대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축구협회장 선거는 기존집행부와 이에 반발하는 측으로 나뉘었다.

 

2021년 협회장 선거에서는 심경택회장이 재선에 나섰고 축구회의 비리를 일소하겠다는 김우석후보간의 2파전으로 선거가 치뤄졌고, 예상과 달리 2021.2.28.일 김우석 당선인이 심경택 후보보다 한표 많은 9표를 얻어 선관위원장는 확인서를 쓰고 2021.3.2.에 김우석 후보를 34대 축구협회 회장에 당선 공고를 하였다.

▲ 2021.2.28. 대의원대회에서 9:8로 당선된 김우석 당선인 공고


그러나 심경택 전임 집행부는 선거결과에 불복하고 이의를 제기하고 업무인수인계를 거부하였으며 당선 무효를 주장하였다. 전임집행부와 선관위 측이 주장하는 당선무효 주장과 이를 반박하는 김우석당선인 측은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당선무효를 취소해 달라는 가처분 소송으로 이어져 6월 중순경 결심을 앞두고 있다.

 

기자가 입수한 가처분 소송의 쟁점은 세가지다.

첫째로 선관위는 당선무효사유로 김우석 당선인이 출전정지중에 있으므로 자격정지이상의 징계중이라 피선거권이 없다라고 주장하나, 김우석 당선인 측은 "서울시체육회의 유권해석 회신 공문과 같이 '출전정지는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처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공문을 받아 선관위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였다

 

두 번째로는 선관위는 "김우석 당선인이 '노원구축구협회 임직원은 다음과 같이 선거 90일전에 사임해야 하는 규정과 선관위구성후 2일내에 사임을 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단위축구단의 회장직을 사임하지 않아 당선무효다"라고 주장하나 김우석 당선인 측은 "서울시체육회의 유권해석처럼 사임해야할 노원구축구협회의 임직원은 '임원(회장, 부회장, 이사, 감사) 와 직원들'이고 단위축구단의 회장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관위의 주장을 일축했다.

▲ 김우석 당선인이 노원구체육회의 상급단체인 서울시체육회에 전임집행부가 제기하는 선거무효 이유에 대해 질의하자 근거없다고 답변한 유권해석 공문

 

세번째로는 선관위는 "후보가 내야할 범죄경력조회서를 내지 않아 당선 무효다"라고 주장하나 김우석 당선인 측은 "범죄경력조회서는 피선거인이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경력조회 동의를 하도록 되어 있다"며 한마디로 억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축구협회 선관위와 김우석 당선인이 선거무효를 다투는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318일 당선무효공고를 내고 이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지도 않고 해산하였다

▲ 노원구축구협회 당선인에 대해 전임집행부가 업무인수인계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선무효를 공고하고 재선거나 일체의 선거분쟁을 방치하고 해산하였다.

 선관위의 당선무효 공고와 해산으로 현재 축구협회의 회장은 공석으로 되어 있고,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하여 전임집행부에 업무 인수인계를 요구하고 있으나, 전임집행부 최모 수석부회장 등은 축구협회사무실을 점거하고 비대위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있다.

 

 노원구축구협회의 상급기관인 노원구체육회는 서울시와 노원구청으로 부터 10억원에 가까운 보조금을 받는 대한체육회 산하의 기관으로 공금횡령 등 심각한 축구협회의 내분을 알고도 소극행정으로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체육회 김상조 사무국장은 김우석 당선인이 신청한 선관위의 당선무효에 이의를 제기 하는 민원에 대해 "선관위의 유권해석과 판단을 존중함"이라는 공문을 보내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다.

 

▲ 3월 23일 노원구체육회 김상조사무국장은 상급단체인 서울시체육회의 유권해석에 반해 선거분규를 방치하고 해산한 노원구선관위의 유권해석과 판단을 존중한다는 공문을 김우석 당선인에게 보내 축구협회의 법적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노원구축구협회는 공정하지 못한 상급 기관의 잘못으로 주인이 없는 상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노원구체육회로부터 축구협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정식으로 인준받아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노원구체육회의 사무국장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노원구체육회 사무국장의 정치적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다음 연재에서는 노원구체육회와 노원구축구협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고소고발과 진행중인 행정심판 등에 대해 집중 취재하여 보도할 예정이다.

김강현 hftsy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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